(아주경제 손고운 기자) 막판까지 안개 속 반전을 거듭하던 서울보증보험의 차기 사장 공모가 결국 방영민 현 사장의 유임으로 마무리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5일 오전 회의를 열고 차기 사장 공모를 논의했으나, 최종 사장 후보를 내지 않고 방 사장을 1년 간 유임시키기로 결정했다.
회의에 올라온 최종 후보는 정채웅 전 보험개발원장, 이기영 전 LIG손해보험 사장, 김용덕 KCB 사장 등 3명이었다.
사추위원들은 이들 3명을 놓고 논의를 벌였으나 차기 사장 후보로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차기 사장은 1년 후에 다시 공모 절차를 밟게 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의 인선 절차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그 동안의 서류 및 면접 심사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어떠한 기준과 절차에 의해 탈락자를 결정하고 최종 후보를 선정했는지에 대해서는 일절 공표가 없었다.
더구나 최종 후보로 올라온 3인은 경력과 인품 등에서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 최종 후보 결정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이유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따라서 향후에는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모 절차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보증보험은 당초 지난 6월 계획돼 있던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었으나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주총 연기, 재공모 등의 진통을 겪었다.
당초 6월에는 정연길 서울보증보험 감사와 김경호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가 경합을 벌였으나, KB금융지주 인사의 후폭풍으로 두 사람 모두 낙마했다.
이후 지난달 재공모에서는 16명의 지원자가 몰려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으며, 이중 서류심사를 거쳐 9명을 선발하고 다시 면접에서 3명의 최종 후보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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