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림 교수, "고교내신은 '절대평가'로"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창의적 인재 양성에 적합한 교육을 하기위해 고교 평가제도를 절대평가로 바꿔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고교 내신 평가방법 개선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중인 가운데 현행 내신 상대평가제를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30일 서울 정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고등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대토론회'에서 지은림 경희대 교수는 "창의적 인재 양성에 적합한 교육을 하기위해 고교 평가제도를 절대평가로 바꿔야 한다"며 "현행 내신 상대평가제가 학생 간 과열경쟁과 위화감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고교 간 격차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지은림 교수는 "무엇보다 점수의 정규분포를 가정하는 '스테나인' 방식이 측정학적 오류를 지니고 있다"며 상대평가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 교수는 이어 "단순 비교에 의한 석차 등급 방식보다는 절대적 교육목표 달성 수준을 알아보는 평가 방식으로 전환해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등 최대 학습 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객관식 위주의 선택형 지필검사에서 논술·토론·면접·실험·수행평가 등 선진화된 평가로의 전환과 점수에 의존한 양적평가를 넘어 발달지향적 질적평가로 확대, 학교별 특성에 따라 자유롭게 평가하는 '학교단위평정제' 도입 등도 제안했다.

내신 절대평가제 도입의 필요성은 지난해 정부와 여당이 추진한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안과 사교육비 경감 방안 등이 언급되면서 교육계 이슈로 떠올랐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평가학회가 교과부로부터 위탁받은 정책연구 과제를 발표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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