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아이패드와 경쟁하기 위해 윈도7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PC를 시급히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29일(현지시각) CNN머니에 따르면 이날 애널리스트 회의에서 발머 MS CEO는 애플과 구글을 따라잡기 위한 기업 전략을 드러냈다. 그는 애플이 아이패드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는 동시에 "예상보다 많이 팔렸다"며 부러움을 표했다.
또 발머 CEO는 MS가 윈도 기반의 태블릿PC를 빨리 시장에 내어 놓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명확한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머지 않은 미래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인텔이 "오크 트레일"라는 태블릿용 프로세서를 내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그것을 통해 윈도7을 가동시키는 더 나은 태블릿PC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발머 CEO는 윈도7과 인텔 프로세서가 내장된 MS의 태블릿PC는 다양한 모양과 사이즈로 제공될 것이며 아이패드보다도 더 저렴하게 판매될 것임을 밝혔다.
MS는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하기 이전부터 약 10년동안 태플릿PC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MS의 태블릿PC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애플 아이패드의 성공 이후 많은 분석가들이 향후 10년간은 가장 빠르게 성장한 한 기업만이 태블릿 PC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태블릿PC를 개발해 그저 열심히 판매할 것이라는 발머 CEO의 주장에 한 분석가는 "명확한 전략이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IDC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소프트웨어 책임자 알 힐와는 "MS가 애플과 겨루기 위해선 모자속에서 토끼를 꺼내는 마술을 선보여야 할 것"이라며 "애플은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모자란 것이 낫다'는 전략을 펴는데 비해 MS는 태블릿에서 윈도7을 가동시키려고 하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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