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회장 "중국 잡아야 5년 후 세계 잡는다"

2010-07-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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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성주D&D 회장.
(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대성연탄 여섯째 딸, 뉴욕백화점 말단사원, MGM 한국지사 인수, 300억 원 한방에 날리고 부도위기, MGM 본사 인수, 남은 목표는 중국.

시대를 앞서가는 글로벌 여성 기업인으로 꼽히는 김성주 성주D&D 회장의 파란만장한 이력이다.

그가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2010 하계포럼' 강연에서 성공스토리를 풀어놨다.

"3주 동안 연이어 6개국 11개 도시를 돌아보고 이 자리에 서서 준비가 덜 됐다"면서도 피곤한 기색도 없이 강연을 시작한 그는 "뉴욕 백화점 말단사원으로 시작해서 정말 고생하며 일한 경험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가장 큰 힘"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극적으로 회사를 살렸던 비결은 정직이었다"며 "국내에선 정직한 사람을 바보로 아는데 글로벌로 나가면 정직성은 경쟁력"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MCM 본사를 인수하자고 했을 때 다들 미쳤다고 했다"며 "그런데 2005년도에 구찌와 미국시장에서 배운 노하우를 키워서 외형매출을 1000억 가까이 올렸다"고 소개했다.

김 회장의 야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본격적인 구조조정과 글로벌 시장진출을 가속화한 것.

그는 "인수해보니까 MCM 직영매점이 비효율적이라 130개 본사를 없애고 과감한 구조조정을 했다"며 "중국 매장 50개도 열어 5년 동안 1300억 원 매출을 키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야망도 숨기지 않았다.

김 회장은 "금융 중심적인 서구 자본주의 시대가 쇠퇴하는 것이 분명히 보인다"며 "익사이팅한 시대는 이제 더 이상 유럽과 미국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고, 주역은 바로 아시아"라고 진단했다.

"요즘은 3년 내로 중국을 잡자고 계획하고 있다"며 목표를 밝힌 그는 "남은 곳이 중국밖에 없다. 중국을 잡게 되면 5년 후에는 세계를 잡게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중국인구중 5%가 부자고 그 수가 7000만 명에 달한다"며 "누가 먼저 가서 선점하고 뛰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kjt@aj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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