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 정착농원 왕궁축산단지, 친환경마을 탈바꿈

2010-07-3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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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정부가 국내 최대 규모의 한센인 정착농원인 전북 익산시 왕궁축산단지를 친환경마을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국무총리실은 30일 단지내 축사 철거 및 수림대 조성, 한센인 주거시설 신.개축, 마을 종합개발 등 총 5개 사업에 2015년까지 총 1천159억원(국비 706억원, 지방비 45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왕궁 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에 따르면 농원에 거주하는 한센인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양로시설 211개 동을 새로 짓고 오래된 양로시설 66개동은 보수한다.

또 폐업 농가의 축사를 매입해 오염원을 없애는 동시에 이들 지역에는 바이오 순환림을 조성하게 된다.

52만㎡에 달하는 지역의 축사가 철거되면 농원 내에 남는 축사는 현재의 10% 정도로 줄게 되며 가축 분뇨 발생량도 70%가량 감소하게 될 것으로 총리실은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원 내에 소공원을 설치하고 경관을 개선하는 등 마을 종합 개발도 추진되며 인근 익산천 정비 및 정화식물 식재를 통해 하천 생태계 복원에도 나선다.

이번 대책은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장기간 표류해 온 민원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왕궁축산단지는 1948년부터 한센인이 일반인과 함께 축산 활동을 해온 지역으로 가축 분뇨로 인한 만경강과 새만금 오염, 악취, 농원내 열악한 주거환경 등으로 지속적으로 민원이 발생해 왔다.

shiwal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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