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공자위, 내년 상반기까지 매각(종합)

2010-07-3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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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정부가 우리금융지주를 내년 상반기 중에 민영화하기로 결정했다.

또 우리금융 자회사인 경남ㆍ광주은행은 지분 50%+1주를 매각하고, 우리투자증권·우리캐피탈 등 여타 자회사는 우리금융과 묶어 팔기로 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22차 전체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우리금융 매각 방안을 의결했다.

공자위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다른 금융지주사 등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분 매각 규모는 추후 매각 주관사 등과 협의해 매각 공고시 확정키로 했다. 매각 규모는 현재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 56.97%의 절반 이상이 될 전망이다.

예금보험공사의 보유 지분이 낮아지면 우리금융과 맺은 이행약정(MOU)를 순차적으로 완화하거나 없애 민간 경영으로 완전히 넘길 예정이다.

민상기 공자위 공동위원장은 "국내외 투자자를 차별하지 않을 계획"이라면서도 "다만 매각 대상이 대형 금융기관인 만큼 투자 적격성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음주 중에 매각 주관사 공고를 내고 다음달 안에 국내사 2개, 외국사 1개 등 총 3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우리금융에 대한 실사작업을 거쳐 올해 안에 1차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하고,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택할 방침이다.

또 우리금융 계열사인 경남·광주은행 지분 50%+1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이들 은행은 계열사 내에서 전산이 통합되지 않았고 우리은행과 고객군이 겹쳐 계열사 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게 공자위의 판단이다.

공자위는 최대한 많은 투자자를 입찰에 끌어들이기 위해 인수와 합병을 모두 포함할 계획이다.

민 위원장은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개입찰 방식으로 책임경영이 가능한 곳에 우리금융 산하 2개 지방은행을 매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자위는 최대한 빠른 매각 작업을 위해 우리금융과 지방은행의 지분을 함께 매각하는 '병행매각' 방식을 선택할 방침이다.

지방은행을 우선 매각하고 우리금융 민영화에 나설 경우 민영화 시기가 지나치게 늦어질 수 있다는 게 공자위 측 설명.

다만 공적자금 회수가 극대화가 궁극적 목표인 만큼 회수 규모가 클 경우 우리금융과 경남·광주은행을 묶어서 팔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민 위원장은 "지방은행을 미리 분할해 놓고 파는 것은 아니며 가격면에서 장점이 있다면 우리금융과 묶어서 팔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투자증권 등 여타 계열사는 우리금융과 함께 팔린다. 이들 계열사는 지방은행 등과는 달리 자회사 간 시너지를 높여 우리금융 전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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