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기아차, 사상 첫 반기 100만대 판매 돌파

2010-07-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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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영업익 7335억원.. 전년비 75%↑ “올해 글로벌 판매 200만대 넘길 것”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기아차가 사상 처음으로 반기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상반기 글로벌 100만대 판매 돌파= 기아자동차는 30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국내 생산 65만240대에 해외 생산을 더한 글로벌 판매 대수가 100만4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74만8000대보다 34.1% 늘어난 수치다.

K5, 스포티지R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내수 판매(22만7000대)는 18.6% 늘었고, 수출 역시 32.9% 늘어, 도합 27.6%의 증가율을 보였다. 내수 시장 점유율은 32%였다.

중국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76.8% 늘어난 16만1000대, 미국 시장에서는 15.4% 늘어난 17만대, 유럽은 14.6% 늘어난 13만6000대를 기록했다. 기타 시장에서도 지난해보다 54.9% 늘어난 31만대를 판매했다.

판매 호조세로 매출액(10조6286억원) 및 영업이익(7335억원), 당기순이익(9563억원)도 각각 30.0%, 70.0%, 115.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9%였다.

◆올해 글로벌 판매 200만대 넘긴다= 기아차가 상반기 100만대를 돌파함에 따라 올 글로벌 판매도 200만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초 세웠던 당초 글로벌 판매 목표는 187만4000대였다.

김득주 기아차 재무관리실장은 “하반기 역시 상반기 이상의 판매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올해 200만대는 무난히 넘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올 하반기에 K5와 스포티지R이 속속 해외 시장에 선보이며 신차 효과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재록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미국 시장에 선보일 스포티지R이 출하한데 이어 K5 수출 물량도 8월 선적돼 9월 하순이면 현지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5도 오는 10월부터는 본격 판매된다. 스포티지R도 이달 유럽 출시에 이어 내달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단 이 부사장은 “연말에 출시하는 만큼 올해 전체 판매 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아차 노조 파업이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현재 K5의 대기분이 1.5개월 수준이다. 노력하고 있지만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8월부터는 수출 공급도 원활치 못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기아차 노조는 8.8근무제 외에 휴일 특근 및 잔업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내년 초 모닝.프라이드 후속 모델을 출시하며 소형차 부분의 경쟁력을 더 높여 갈 계획이다.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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