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오는 8월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 정부는 GM에 쏟아부은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밥 킹 전미자동차노조(UAW)위원장은 GM이 8월 중순 2분기 영업실적 자료와 함께 주식의 일반 공모에 필요한 등록신고 서류를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GM은 영업 실적을 8월 중순 발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르네 라시드 메렘 대변인은 그러나 주식 공모를 위한 서류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언제 제출될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GM은 여건이 허락되고 준비가 되면 IPO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의 주식공모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미 정부는 GM에 지원한 공적자금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은 금융위기에 따른 파산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처방으로 지난해 미 정부로부터 500억 달러의 긴급 금융지원을 받았다.
이후 GM은 구조조정을 통해 67억 달러를 상환했고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나머지 지원분도 미 정부에 상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미 정부는 현재 GM 지분의 61%를 확보한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자신이 집권한 이후 자동차산업에 긴급 지원한 600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회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와 전임 부시 행정부는 지난 2008, 2009년 위기에 처한 자동차업계와 관련 금융업체, 부품회사들을 구하기 위해 총 850억 달러를 쏟아 부었는데 미 정부는 결국 243억 달러는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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