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반도체 점유율 늘릴 것"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세웠다. 3분기 전자산업이 계절적 성수기에 들어가면서 3분기 연속 최대 실적 경신도 기대된다.
반도체와 LCD 등 부품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상승하며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기 떄무이다. 앞선 공정기술을 통한 생산성 및 원가경쟁력 확보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기술 경쟁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완성제품도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판매량이 크게 증가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게 됐다. 향후 시장이 안정되면 부품 부문이 최근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처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따.
이러한 삼성전자의 승승장구는 미래를 대비한 투자와 발빠른 시장 대응 덕에 가능했다. 때문에 현재 최고 정점에 선 삼성전자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5~10년을 내다본 미래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올 한해에만 26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시설투자에 18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미 상반기에 시설투자에 9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당초 계획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설투자 비용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IR팀장인 이명진 상무는 30일 오전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새로운 사업에 투자를 위해 시설투자 규모가 당초 발표한 18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PDP·LCD와 LED에 이은 디스플레이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
이 상무는 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시장 선점 및 미래 성장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로 했다”며 “특히 반도체·LCD 부문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5~10년 간 기술 및 원가 경쟁력 격차를 확대하겠다”고 역설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도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의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LCD TV 수요 감소에 대해 “중국 대도시와 프리미엄 마켓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현재 36% 수준인 D램 점유율을 올해에 40%, 내년에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이겠다는 것.
낸드플래시 점유율도 도시바 등 기존 업체들의 도전에 맞서 42% 선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이 밖에 2분기 한자리수로 떨어진 휴대폰 사업의 영업이익률도 3분기에 두자리수로 끌어올리는 등 전자산업 장기 독주를 위한 각 부문별 목표와 전략을 수립, 공개했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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