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해안경비대와 영국석유회사 BP가 멕시코만 기름 유출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유정 봉쇄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드 앨런 미 해안경비대장은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8월 1일 이전에 진흙 등을 주입해 유정 구멍을 막는 '스태틱 킬'(static kill) 작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앨런 사령관은 현재 사고 유정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고 있고 압력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등 정상적인 상황이어서 스태틱 킬 방식을 시도하기에 적합한 상황이라면서 스태틱 킬 방식에 이어 감압유정을 통한 유정의 완전봉쇄 작업을 단계적으로 시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앨런 사령관은 "감압유정 굴착공사가 거의 완료단계에 와 있고 유정봉쇄작업이 심해저에서 이뤄지는 작업이라 어려움이 없지 않지만 우리는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고 유정 해역 현장에는 열대성 폭풍 '바니'로 인해 철수했던 인력과 장비가 모두 복귀해 있고, 특히 스태틱 방식에 필요한 진흙 투사 등을 위한 특수선박 'Q400'호가 현장에 대기중인 상태이다.
BP는 8월중 기름유출 사고로 생계를 잃거나 손해를 보고 있는 멕시코만 주민들의 피해를 우선적으로 보상한다는 방침에 따라 6000만달러의 보상비를 우선 집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nvces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