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미국 대도시 대부분에서 부동산 담보권 행사가 늘어나 당분간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압류 부동산 중개 전문업체인 리얼티트랙은 올 상반기 미국 대도시 4곳 가운데 3곳에서 부동산 압류 건수가 늘었다면서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2013년까지는 주택가격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담보권 행사 비율이 높은 20개 도시는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등 4개 주에 몰려 있었다.
리얼티트랙의 릭 샤르가 수석 부사장은 "당분간은 의미있고 지속적인 가격상승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주택시장에 '더블 딥'이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3년간은 길고 고통스런 회복기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회사의 제임스 J. 사케이시오 최고경영자(CEO)는 "실업률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불가피한 압류 지연 조치만 계속된다면 앞으로도 여러 도시에서 담보권 행사는 늘고 집값은 약세를 보이는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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