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26일 아시아증시는 유럽은행권을 대상으로 실시된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시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과 일본도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속속 발표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일본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70포인트(0.77%) 상승한 9503.66으로, 토픽스지수도 4.59포인트(0.55%) 오른 845.88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91개 유럽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 평가 결과 9개 은행만이 불합격판정을 받으면서 유럽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제거되면서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미사와 주니치 STB에셋매니지먼트 자산운용매니저는 "지난주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했다"며 "최근 리스크가 높아진 국가의 채권보유량 등 은행별 자산현황이 드러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경제가 회복모멘텀을 되찾고 있다는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 2분기 한국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5% 증가하며 지난 7월 수정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일본의 6월 수출규모도 전년 동월에 비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6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7% 늘어났다고 밝혔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6.65포인트(0.65%) 오른 2588.6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하이증권보가 중국 정부가 오는 2015년까지 10가지 종류의 비철금속 생산량을 연간 약 4100만톤으로 제한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생산 제한이 대기업에게는 오히려 이익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최대 금속제조업체 찰코는 6.38% 급등했으며, 중국 최대 아연제련소인 ZZG(Zhuzhou Smelter Group) 역시 2.8% 뛰었다.
하지만 중국 은행권이 지방정부에 빌려준 대출금의 23%가 부실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부동산 관련 대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며 금융주와 부동산 개발주는 하락했다. 중국 공상은행은 0.5%, 흥업은행은 1.3% 떨어졌으며 젬달은 0.44% 빠졌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3포인트(0.34%) 상승한 7787.45로 거래를 마쳤고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35분 현재 41.36포인트(0.2%) 오른 2만856.69를 기록하고 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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