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은정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8월1일부터 일부 국제선 노선의 항공료를 대폭 인상해 여름철 성수기 이용객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아시아나는 26일 미주와 유럽, 대양주(호주) 일부 노선의 여객 공시운임을 내달부터 3~10% 올리는 인상안을 국토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여행사에 판매하는 단체운임은 최고 미주의 경우 15.5%까지 올라 여행상품의 가격도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아시아나의 인상안에 따르면 미주 노선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의 운임은 각각 5%, 이코노미석은 7.4% 오르고, 유럽 노선의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은 각각 10%, 이코노미석은 6% 인상된다.
특히, 대양주(호주) 노선의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은 각각 10%, 3% 인상되는 데 반해 대다수 승객이 이용하는 단체운임은 15.5%나 오른다.
이에 따라 공시운임 기준으로 8월1일 출발하는 아시아나 인천~뉴욕 노선의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권은 454만2000원에서 33만6000원이 오른 490만8000원, 시드니는 306만5000원에서 39만5000원이 오른 346만원이 적용된다.
공시운임은 항공사가 승객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고 운임으로, 실제 운임과는 차이가 나지만 공시운임 상승은 실제 판매 운임 인상으로 이어진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인상요인은 장거리노선 신기재도입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투자비용보존"이라며 "성수기 이용 고객의 편의를 위해 실제 판매가는 8월16일부로 인상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8월15일까지 구매하는 승객은 인상 전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에도 이들 노선의 운임을 5~10%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