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가구업계가 가을 성수기를 대비해 저마다 컨셉정비와 트랜드 구축 등으로 바삐 움직이고 있다.
비수기인 여름시즌 동안 가을 성수기에 대비한다는 것.
카탈로그뿐 아니라 보다 쉽게 볼 수 있는 '모바일 전단' 서비스, 제품 설치 도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 가구 유통부문을 확대하고 전용제품인 '샘(SAM)'을 비롯한 지속적인 히트상품 발굴을 위한 기획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생활가구 시장 진출을 선언한 퍼시스는 지난 12일 서울 오금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9월 생활용 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 시스템 리빙'을 런칭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일룸 김진호 상무는 그간의 학생들 공부방 가구 위주에서 벗어나 침대, 식탁, 소파 등 일반 생활용 가구로 사업영역을 확대시킬 것이라며 한번 쓰고 버리는 의미의 가구가 아닌 자녀처럼 키울 수 있는 튼튼한 가구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또 최근 가구업계의 트랜드인 대형직매장 위주의 유통이 아닌 전통적인 소규모 대리점 유통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심각한 환경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가구 쓰레기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친환경 제품 개발과 제조 브랜드라는 이미지 구축으로 기존 가구업체와의 경쟁에서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몬스는 지난 8일 인천 고잔동 본사에서 전국 200여 개 대리점주 및 판매책임자가 직접 참여하는 가을·겨울시즌 신제품 품평회를 개최하고 9월 성수기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직접 고객들을 상대하는 판매책임자들이 제품을 선택함으로써 제품의 시장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보루네오가구 역시 지난 14일 상반기 실적보고회를 개최하며 하반기 계획수립에 돌입했다.
주요 전략으로 강남 논현, 송파직영점을 개설해 고객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보다 앞선 9일에는 각 대리점주와 딜러 등을 초청해 하반기 사무용가구 신제품 발표회와 품평회를 진행하며 가을 성수기 대비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리바트는 하반기 신제품 '파워 에디션' 시리즈를 통해 시장불황을 타개하고 더욱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본사 디자인 연구소에서 선정한 2010 디자인 트랜드에 발맞춰 여성들의 대표적인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엄선하고 건강까지 고려한 친환경 기술력을 더해 가겠다고 밝혔다.
에넥스 역시 결혼 및 이사가 집중되는 가을철 수요에 중점을 두고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본인들만의 강점인 도장기술력으로 부엌가구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뚜렷한 성수기, 비 성수기의 구분이 없는 추세지만 7,8월은 대체적으로 보다 효과적인 하반기 전략수립에 집중하는 시기" 라며 " 성수기 주도권 장악을 위한 업계의 경쟁은 가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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