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중심에 선 화섬업계 CEO…"사업구조 혁신이 살길"

2010-07-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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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백 제일모직 사장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제일모직과 웅진케미칼 등 화학섬유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과감한 구조조정과 투자를 통한 사업구조 재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전자재료, 탄소 섬유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기업체질 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체질 변화의 중심에는 각 CEO들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대한 강한 의지와 리더십이 있다. 

우선 황백 제일모직 사장은 올들어 IT제품 쪽에 들어가는 고기능성 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한 전자재료 사업으로의 혁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앞서 황 사장은 에너지와 친환경 분야 등 차세대 유망사업에서 제일모직의 첨단소재가 핵심 역할을 하도록 현재 추진 중인 신규사업을 조기에 가시화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부터 제일모직의 사령탑을 맡은 황백 사장은 1976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회장비서실, 삼성SDS, 삼성테크윈 등을 거쳤다.

황백 사장이 사업구조 혁신에 적극 나선 결과 제일모직은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전자재료 전문업체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그 결과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오는 29일 발표예정인 제일모직의 2분기 매출액이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0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 27%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전자재료부분의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대비 1.5% 증가한 10.9%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 박광업 웅진케미칼 사장
웅진케미칼도 박광업 사장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2003년 1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8년째 사령탑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삼성그룹 공채 17기 출신인 박 사장은 제일합섬에 입사한 이후 35년간 단섬유사업부장, 직물사업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쳐온 화섬 전문가다. 박 사장이 웅진케미칼(구 새한)의 사령탑을 맡았던 시기는 워크아웃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있던 시기였다. 이후 박 사장은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재무구조 개선과 본업강화에 적극 나서고 환경소재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박 사장은 이번에도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첨단 슈퍼섬유로 각광받고 있는 '메타계 아라미드(meta-aramid)'와 '탄소섬유(Carbon Fiber)' 등 신수종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박 사장은 신소재 사업을 통해 오는 2012년 매출 1조1658억, 영업이익 1164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증권업계는 웅진케미칼의 올 2분기실적이 매출액 2234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5.1%, 91.4%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웅진케미칼은 오는 2011년 6월까지 약 536억원을 투자해 구미 1공장내에 아라미드 설비를 세움과 동시에 같은 공장 단지내에 탄소섬유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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