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새내기주가 울상을 짓고 있다.
23일 코스닥시장에 첫 이름을 올린 중국 원예 공구업체 웨이포트는 14.70% 하락하며 11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은 2260만752주로 보호예수 물량을 제외한 유통물량 1400만주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이날 웨이포트는 공모가 1400원을 소폭 하회한 1395원의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잠시 상승세를 기록하다 기관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곧바로 하락반전 했다. 주관사인 메리츠증권을 통해 355만주 이상의 매도물량이 쏟아졌고, 키움증권과 미래에셋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에도 각각 576만, 161만, 148만주 이상의 물량이 출회됐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보통 기관들은 거래 첫날 물량의 절반가량을 털어 낸다"며 "웨이포트 역시 1∼3%가량 오름세를 나타내는 과정에서 기관들의 매도물량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들의 매도물량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오후 들어 개인들의 투매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사업성과 무관하게 수급의 문제가 생긴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21일 상장한 크루셀텍도 거래 첫날 기관들의 차익 물량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하한가를 기록했다. 현재 크루셀텍의 주가는 2만7500원으로 공모가를 소폭 상회하고 있다.
크루셀텍은 상장 첫날 시초가의 6.1%까지 상승했지만 곧바로 기관들의 물량이 출회하면서 하락세로 전환, 결국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다음날 소폭 상승하며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 보였지만 이날 또다시 하한가 근처까지 내려가며 물량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상장 주식수 871만주 가운데 보호예수 물량을 제외한 유통물량이 60%에 달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차익 매물에 의한 조정 가능성이 높아 조정 후 매수 접근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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