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
박지성은 한국어로 30분간 주제 발표를 하고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박지성은 "어렸을 때 유럽축구를 볼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국내에서는 윤정환 선배를 좋아했다. 비슷한 포지션에서 경기를 했고 너무 잘했다. 특히 우리 나라 선수와 다른 스타일로 경기를 펼쳐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윤정환을 꼽은 배경을 설명했다.
윤정환은 1995년 유공에 입단해 부천, 성남, 전북 유니폼을 입고 K리그 통산 203경기에서 20골, 44도움을 올린 미드필더다. 이후 일본 J2 리그 사간도스에 진출해 2년간 몸 담은 뒤 현재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38경기(3골)에 출전하며 한국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혔다.
이어 박지성은 "나이가 조금 들어 월드컵을 볼 수 있었고 브라질의 둥가 선수를 좋아했다. 포지션은 비슷하지 않지만 경기장에 서면 선수들, 코칭 스태프, 팬들에게 믿음을 주는 것 같았다"며 "나중에 대표 선수가 된다면 동료, 코치진, 팬들에게 '저 선수(박지성)가 있다면 팀이 강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싶었다"며 둥가를 뽑은 배경을 밝혔다.
둥가는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1982년부터 1998년까지 활약하며 1994 월드컵 우승 등을 이끌었으며, 브라질 감독으로 2006년부터 올 해까지 지휘봉을 잡고 2007 코파 아메리카와 2009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견인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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