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한국타이어가 중장기적 성장성 확보를 발판으로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할 전망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2분기에 매출액 8223억원, 영업이익 10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4%와 59.0%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7%를 기록해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김두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해 “전방산업의 호조와 타이어 수요 증가로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대비 28.1% 증가했고 환율하락에도 가격인상 효과가 작용한 덕분”이라고 파악했다.
안상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포인트는 매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고가 원재료 투입에도 영업이익률 12.7%로 급격한 실적 훼손이 없다”며 “또한 지분법 이익의 큰 폭 감소도 해외 자회사들의 외화부채에 대한 외화환산손익이지 영업상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증권사는 한국타이어에 대해 생산능력 확장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이후에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오는 3분기 실적이 바닥을 치고 향후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재료가격이 안정화되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생산능력 증대에 따른 중장기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재료인 천연고무가격은 향후 몇년간 1톤당 2800~3000달러 수준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때문에 2011~2012년 영업이익률도 13%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조수홍 현대증권 연구원 "한국타이어는 중국 내륙지역에 연산 1000만본 규모의 제 3공장 추가 증설 및 동남아지역에도 수출 전용공장(연산 1000만본)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새로운 공장이 풀가동되는 2014년에는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설비능력은 8700만 본에서 1억1000만 본으로 증가하게 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과거 설비확장이 신뢰성 있는 매출 증가로 연결됐음을 고려할 때 증설 계획은 긍정적인 성장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형실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중국과 동남아에 신규 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등 기초체력(펀더멘탈)이 튼튼하다"며 “BMW에 신차용 타이어(OE) 납품을 추진 중이며 현재 글로벌 타이어 재고가 30일 수준이라 국내외 공장이 계속 풀가동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 3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2014년까지 중국, 인도네시아에 각각 연산 1000만본 규모의 신규공장 증설 추진중이며 헝가리공장도 4분기 1000만본 규모로 확대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판매 증가로 시장지배력을 강화시키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목표주가는 3만4000원으로 13% 올렸다.
안정적인 매출처가 확보되어 있다는 점도 부각된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사상 최고 수준의 판가와 하향 안정이 예상되는 원가로 스프레드가 확대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현대기아차라는 안정적 매출처를 확보한 데다 폴크스바겐, 아우디, BMW 등으로 납품선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호재”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선제적 투자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고 2014년까지 증설을 추진해 추가 성장이 담보돼 있다”며 “과거 주가수익비율(PER)이 14~16배 선에서 형성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PER 11.8배는 크게 부담 없는 수준이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율이 다시 높아지는 점도 회사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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