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지난해부터 대박을 터트린 쌀막걸리, 자장면, 즉석 조리용 쌀가루 등 우리쌀로 만든 음식 소비가 늘고 있다.
우리쌀 떡볶이는 지난 한해만도 약 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쌀가공식품 산업 육성을 지속,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지속적인 대책을 추진중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1일부터 닷새간 베트남 붕따우성에서 열리는 지구촌음식축제에 '우수 쌀 가공식품의 전시 및 홍보행사에 나선다.
세계 35개 국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 쌀로 만든 다양한 떡볶이와 막걸리 시음, 쌀 자장면, 고추장, 즉석 조리용 쌀가루 등 시식코너도 운영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현재 우리쌀 떡볶이가 인기다.
◆ 식품업계 쌀 가공시장 선점 위해 앞다퉈
한해 1조8000억원 쌀가공시장 형성, 쌀소비량 22만t. 새롭게 떠오르는 블루오션을 선점하기 위해 대기업들이 움직이고 있다.
농심의 쌀국수, 롯데 쌀과자, 대상 쌀고추장 등 쌀로만든 가공식품 출시가 활발하다.
농심의 경우 지난달 쌀가루 공장을 완공, 이달부터 시운행에 들어갔다. 쌀가루 생산을 위해 내달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CJ제일제당은 내달 쌀고추장을 시장에 내놓는다. 현명해진 소비자들이 더이상 밀가루 고추장을 먹지 않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대상은 지난해 쌀고추장으로만 1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300억의 매출 목표를 두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의 쌀 가공시장 참여 증가로 쌀 가공식품 개발이 확대되고 수요도 점차 증가 되고 있다.
쌀 면류 프랜차이즈 창업 등도 활발해 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얌샘 쌀국수가 125개점포를, 쌀국수 전문 만복도 60개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쌀 자장면 및 냉면용 면 생산업체인 '우리나라미단식품'은 자사제품을 200개 점포에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면'은 쌀가루 전문업체인 대선제분과 함께 쌀국수 신제품 '해두루'를 생산하고 있다.
◆정부 쌀 가공산업 1000억원 추가 지원
쌀 가공산업육성을 위해 농식품부는 기존 예산액 6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늘려 지원했다. 선정대상 기업은 칠갑농산, 농심미분, 대두식품 등 117곳.
정부비축 가공용 쌀 사용량 또한 20%가 늘었다. 떡과 떡볶이는 지난 2008년 각각 6만5000t, 4만1000t에서 1년 사이에 7만2000t, 4만9000t으로 늘었다. 지난해부터 대박을 터트린 쌀막걸리 사용량도 2만5000t으로 늘었다.
군, 학교 등 공공부문의 쌀 가공식품 소비도 증가 될 전망이다.
군에서는 쌀 국수를 월 1회에서 2회로, 군인들이 즐겨먹는 쌀 건빵의 함량도 기존 13%에서 30%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수입콩 대신 쌀을 쓰는 두부를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엔 전.의경이 먹는 밀가루 식단이 쌀 제품으로 조정됐다.
법무부의 경우 교정시설 구내매점의 쌀 식품 입점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고 지자체가 운영하는 식당에선 쌀국수 식단이 운영되고 있다.
학교급식도 밀 제품 대신 쌀 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해 교과부와 협의 중에 있다.
농식품부는 오는 9월 인사동 등에서 거리축제 행사로 '쌀가공식품 종합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쌀을 이용한 제빵. 제과기능사 등 전문인력양성을 위해 쌀가루 시험 제도화를 노동부와 본격 추진중에 있다. 기존 제빵.제가 기능사 시험에 쌀가루 관련 문제를 출제한다는 내용이다.
또 쌀과 함께하는 건강생활 프로젝트를 위해 지역별 특화 쌀 가공 상품, 대형마트 쌀 코너 등을 추진한다. 의학전문가들은 쌀에 대한 우수성을 적극 홍보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 시장에 집중하는 국가는 우리나라 뿐"이라며 "일본, 태국도 있지만 우리처럼 집중하지 못한다. 이를 기회삼아 전세계 쌀가공시장을 선점한다면 엄청난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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