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9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개헌론을 얘기하려면 이러이러한 개헌을 하자는 안을 내놓은 다음, 그 문제를 놓고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 대화와 타협, 토론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개헌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은 안이 없는데 개헌을 하자고 우리에게 제안하려면 한나라당 내부의 당론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나라당이 개헌 당론을 정한 뒤 진정성있게 제안하면 논의 자체에는 응할 수 있다는 민주당의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이와 함께 보수대연합론에 대해 "90년 3당 야합과 비슷한 상황을 연상케 한다"고 비판하면서 "국민 뜻과는 관계없이 정치공학적으로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술수였는데 그것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얼마나 큰 후퇴를 가져왔는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보수대연합론이나 개헌론이 7.28 재보선에서 4대강 심판이라는 국민 뜻을 거역하고 호도하기 위한 것이라면 그런 꼼수는 집어치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영포라인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대통령은 박영준 국무차장을 즉각 해임해 모든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며 "박 차장은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는데 누구 말이 맞는지 명백히 가려내기 위해 영포라인과 '박영준 게이트' 청문회를 즉각 열자"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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