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베이징시의 중산층은 540만 명으로 전체 시민의 40%를 차지하고, 중산층의 대다수가 ‘내 집 장만’과 자가용 구입을 위해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공업대학과 중국사회과학원이 17일 공동으로 발표한 ‘2010년 베이징 사회 건설 분석 보고(이하 보고)’에 따르면 월수입 6000위안 이상의 중산층이 540만 명에 달한다.
월수입 6000위안 이상은 전국 평균수입보다 23% 높고, 베이징 노동자 월평균 수입(4037 위안)보다는 약 48% 높은 수준이다.
베이징의 중산층을 직업군으로 분류해 보면, 당간부ㆍ중소기업 경영인ㆍ의사ㆍ교사 및 일부 자영업자가 다수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전체 중산층 가운데 30%인 170만여 명이 중상층에 속하고 나머지 70%는 일과 생활 측면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는 중하위층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상층에 속하는 계층은 대부분 교육수준이 높은 고소득 계층이다. 이들은 주택과 자가용을 소유했고 소비능력이 높다. 주로 회사의 경영계층 및 전문직종이 여기에 속한다.
반면 대다수 중하위 계층은 높은 교육수준에도 불구하고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소비욕구는 강한 편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이들 계층은 큰 빚을 감수하고 집과 차를 구입하는 ‘팡누(房努ㆍ집의 노예)’, ‘처누(車奴ㆍ차의 노예)’ 가 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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