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베이징시 주민소득 격차가 나날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연구원과 베이징공업대학이 17일 발표한 '2010년 베이징사회건설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 상위 20% 고소득자의 가처분소득(5만816위안)이 하위 20% 저소득자의 가처분 소득(1만1729위안)의 4.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업계간 월 최저임금소득과 최고임금소득의 격차는 무려 여덟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베이징 시내 짒값 상승을 주민 간 소득격차를 늘리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2009년 베이징 시내 집값이 무려 73.5%나 뛰면서 연초 100위안에 주택을 구매한 사람은 평균 70여만 위안의 자산수익을 얻은 것이다. 같은 해 베이징 주민 소득이 평균 10% 증가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액수다. 이에 따라 집 있는 사람과 집 없는 사람 간 소득격차가 대폭 늘어난 것.
이 보고서는 베이징 집값 상승속도가 일반 가정의 소비능력을 훨씬 뛰어넘었다고 지적했다.
2008년 베이징시 1인당 주민 가처분소득은 2만2725위안, 가구당 가처분소득은 6만4285위안이다.
2009년 11월 베이징 주택 평균가격은 1평방미터 당 1만7810위안. 가구당 주택 면적을 90평방미터로 가정해보면 주택 하나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160만 위안 이상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일반 가구의 약 25년치 가처분소득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액수인 것이다.
이 보고서는 베이징 시내 집값 상승요인으로 보장성 주택 공급 부족을 꼽으면서 베이징 시 60%주민에게 보장성 주택정책의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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