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선에서 150여명의 경쟁자와 겨뤄 1위를 차지한 엄씨는 최종 결선이 열린 그리스에서 각 나라를 대표하는 24명의 바텐더와 치열한 경쟁을 통해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엄씨는 아시아 지역 출신 참가자로는 유일하게 총 6가지 도전과제 중 '마켓 첼린지'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 한국 예선을 담당한 디아지오코리아 장동은 차장은 "한국의 칵테일 문화가 아직 많이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회 준우승의 쾌거는 대한민국이 월드컵에서 준우승 한 것에 견줄 만 하다"며 "작년 대회에 한국 대표 임재진씨가 4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준우승으로 한국 바텐더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고 말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엄도환씨는 특급호텔인 리츠칼튼 서울 '더 리츠바'의 캡틴으로 경력 10년 차의 실력파 호텔리어다.
한편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월드클래스(World Class)는 각 국가를 대표해 총 24개 국가에서 선발된 바텐더들을 대상으로 3일간 하루에 2개의 테스트를 거쳐 점수를 종합한 뒤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바텐더계의 월드컵이다. 월드클래스 최종우승자는 전세계 24개국에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발간할 수 있는 영광이 주어지며 최고의 교육 과정을 통해 유명 바텐더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월드클래스 관련 자세한 내용 및 자료는 월드 클래스 홈페이지(www.weareworldclass.com)와 월드클래스 커뮤니티(http://club.cyworld.com/2010wc)를 통해 볼 수 있다.
디아지오코리아 김종우 대표는 "월드클래스는 칵테일과 바텐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한잔의 칵테일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알리는 것이 취지"라며 "한국사회에 한층 성숙하고 세련된 칵테일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방향으로 '월드클래스'를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cys46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