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동부청과시장 '음식문화체험 복합단지'로 탈바꿈해

2010-07-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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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노점상 밀집, 낙후된 시장, 집창촌 산재 등의 부정적 이미지로 알려진 동부청과시장 일대가 청량리권 '음식문화체험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시장정비사업 심의위원회를 열어, 동대문구 용두동 39-1번지 일대 동부청과시장의 시장정비사업 추진계획(안)에 대해, 주변의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 개발계획과 연계해 보다 현대적 상권계획을 수립하고 공공성을 강화하도록 보완한 후 이를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약 2만2908㎡ 규모인 기존 동부청과시장 부지에는 용적률 973.02%, 건폐율 54.6%, 최고높이 180m 등의 조건을 적용받아 지하 7층, 지상 45~55층, 연면적 26만㎡ 규모의 건물 4동이 세워진다.

또한, 기존 매장의 5배인 매장면적 2만3634㎡의 판매시설(지하1층~지상3층)은 물론, 공동주택 999세대와 도서관·노인복지시설 등 연면적 2851㎡의 주민복지·교육문화 시설(지하1층~지상2층)도 생긴다.

더불어 주민 편의성을 높이고자 답십리길 도로 선형을 정비하고 광장 등 기반시설(약 6400㎡)을 조성하며 청량리 재정비 촉진지구 중심을 가로지르는 주보행동선(브리지)를 구축해 청량리역과 연계한다.

   
 
 
지난 1972년 문을 연 동부청과시장은 근래에 시설 노후화, 노점상 증가 등은 물론 변화된 소비패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함에 따라 점포경쟁력이 점차 상실돼 왔다. 결국 빈 낙후점포가 늘어나는 등 점차 슬럼화되며 범죄 위험성도 커져, 시장정비사업이 시급히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번 사업의 심의 통과에 따라 청량리역 주변을 '동북권 부도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최첨단 멀티플렉스 시티로 조성하려는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 개발기본계획과 청량리구역(구역면적 7만2000㎡)·용두1구역(구역면적 5만1000㎡)·주택재건축예정지역(구역면적 8만8000㎡) 등 각 구역의 도시환경 정비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근의 전농·답십리뉴타운(구역면적 90만5000㎡) 등 동북권 주민들에게 쇼핑·문화·편의 시설의 장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는, 판매시설 건립과 관련 최근 경제여건 악화로 운영되지 않고 공점포가 많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철저한 상권 분석을 통해 지역 맞춤형 상권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청과시장의 식자재 도·소매 기능의 유지 등을 고려하고, 새로운 소비·유통형태의 선진화를 도입하고자 세계요리 식자재 도·소매마켓, 세계음식백화점, 세계 식요리문화 아카데미, 세계 주류·웰빙식품 전문마켓 등 음식문화에 관련된 모든 것을 경험 가능한 '음식문화 체험 복합단지'로 특화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입점상인 교육, 상권홍보·사후유지관리를 강화하고, 재입점희망 상인들에게 입점우선권 등을 부여하며, 30억원의 홍보예산을 책정하는 등 준공 후 운영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황영도 서울시 뉴타운사업3담당관은 "'동부청과시장 시장정비사업'은 침체된 재래시장을 시장정비사업을 통해 현대화하고 음식문화체험 복합단지로 특성화해, 낙후된 청량리 일대의 개발을 촉진시키며 지역의 대표 상권으로 자리잡게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계획이 확정된 동부청과시장은 향후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의 절차를 걸쳐 2015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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