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박희태 국회의장은 17일 "최근 헌법을 개정하자는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여야 각 정당이 힘을 합쳐 개헌논의를 국회로 가져오면 논의의 장을 만들어 열심히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62주년 제헌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이같이 말한 뒤 "법대로 국회, 의원중심의 국회, 그리고 국회다운 국회를 만들어 우리 헌법에 담긴 선각들의 위대한 정신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현경장(解弦更張·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바꿔 매야 연주를 할 수 있다)'이란 고사를 인용, "이제 국회도 불법과 폭력의 낡은 줄을 과감하게 끊어내고 준법과 질서의 새 끈을 팽팽하게 매어야 한다"면서 '법대로 국회'를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제 국회의원들이 헌법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는 의정활동 중심의 일하는 국회, 의원 중심의 국회로 변모해야 한다"면서 "의원 중심의 국회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적, 물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이제 국회는 의원 선서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하며 국민 앞에 맹세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헌법과 헌법정신을 수호하는 첫 걸음"이라며 "오늘은 제헌절이라기보다 호헌절이 돼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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