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7·28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에서의 후보 단일화를 둔 야권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야권연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이 저마다 독자 후보를 내세우고 총력전에 돌입, 상대당에 사실상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16일 국회 브리핑에서 "다른 지역은 몰라도 은평을은 후보단일화 협상을 즉각 해야 한다"며 "특히 참여당은 단일화에 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은평 후보단일화 협상을 민주당이 여러 차례 제안했는데 다른 야당은 일방적으로 장상 후보 물러나라고 하고 있다"며 "지금 이렇게 갈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민노당 이상규 후보측 백성균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그동안 야권연대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해오다 이제는 사실상 소수 야당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민노당이 양보하고 희생하길 바라느냐"고 비판했다.
참여당 천호선 후보의 유시민 선거대책위원장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은평을에 외부인사를 영입하려고 했던 이면에는 현재의 장 상 후보로는 안된다는 판단이 깔렸던 것"이라며 "민주당이 실질적인 대화를 할 의사가 없어 선거연대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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