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호 국세청장,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은 아쉽다는 말이다"

2010-07-16 13:46
  • 글자크기 설정

16일 국세청장 이임식 행사에서 이 같이 밝혀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청와대 정책실장에 내정된 백용호 제18대 국세청장은 16일 오전 서울 수송동 국세청 본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내 마음이 그래서 그런지 오늘 아침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누면서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은 '아쉽다'는 말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백 청장은 국세청 기획재정담당관실에서 미리 준비한 이임사를 제쳐두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담은 이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또한 백 청장은 "훗날 어려움이 또 다시 닥치더라도 한 마음으로 합심해서 이를 극복하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국세청이 될 것"이라며 국세청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백 청장은 "지난 1년 동안 실적이 많았다고 하지만, 정말 나는 한 일이 없다"며 " 국세청 직원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합심해 줬기 때문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백 청장은 또 "국세청장 자리는 때로 남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자리다. 본의아니게 대의를 위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있다"며 "이런 분들이 마음에 걸린다. 미안하고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백 청장의 이임사가 끝난 후 국세청의 한 직원은 (즉석에서) 마이크를 잡고 "청장님이 떠나시는 것이 너무 아쉽다. 떠나시는 청장님의 마음이 무거울까봐 말을 하지 않은 것이다"고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한편 이 날 이임식 행사에는 6개 지방국세청장을 비롯해 외부 파견 근무 중인 간부들 전원이 참석, 떠나는 백 국세청장을 배웅했다.

tearand76@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