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백 청장은 국세청 기획재정담당관실에서 미리 준비한 이임사를 제쳐두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담은 이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또한 백 청장은 "훗날 어려움이 또 다시 닥치더라도 한 마음으로 합심해서 이를 극복하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국세청이 될 것"이라며 국세청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백 청장은 "지난 1년 동안 실적이 많았다고 하지만, 정말 나는 한 일이 없다"며 " 국세청 직원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합심해 줬기 때문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백 청장은 또 "국세청장 자리는 때로 남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자리다. 본의아니게 대의를 위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있다"며 "이런 분들이 마음에 걸린다. 미안하고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백 청장의 이임사가 끝난 후 국세청의 한 직원은 (즉석에서) 마이크를 잡고 "청장님이 떠나시는 것이 너무 아쉽다. 떠나시는 청장님의 마음이 무거울까봐 말을 하지 않은 것이다"고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한편 이 날 이임식 행사에는 6개 지방국세청장을 비롯해 외부 파견 근무 중인 간부들 전원이 참석, 떠나는 백 국세청장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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