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그린 힐스테이트 개념도.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및 청정에너지를 활용해 친환경 삶의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켜 준다. |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현대건설은 주택 등 건설 분야에서 녹색 기술을 선도하며 대한민국의 녹색 건설을 이끌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이 짓는 '힐스테이트' 아파트에는 첨단 녹색기술이 곳곳에 녹아 있다. 태양광을 비롯해 풍력발전과 지열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가 적용돼 입주민의 친환경적인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관리비를 줄여 경제적인 이득까지 챙겨주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해 건축과 단지조경 전반에 걸쳐 설계 단계부터 생산, 관리까지 친환경 시스템과 재료를 사용하는 개념이다.
태양광을 통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지하주차장은 천장을 통해 빛을 통과시켜 사용 전력을 절감하는 것 등이다. 또 단지의 지형을 활용해 소형 풍력 발전시스템을 가동할 수도 있다.
벽체에는 고단열재와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하고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절수형 변기, 부엌 쓰레기 건조대, 실별 온도조절 장치 등을 적용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태양광 뮤직 파고라와 LED 바닥조명, 빗물 집수·정화 기능의 생태 연못과 옥상, 옹벽의 녹화를 통해 생태 단지를 구현한다. 또 이를 통해 친환경 단지와 에너지 절감 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에 해당된다는 점에 착안해 건설회사도 탄소 저감 프로젝트에 우선적으로 참여한다는 선언적인 의미에서 국내 최초로 ‘탄소 저감’ 디자인 아파트를 도입한 것이다.
또 현대건설은 도심형 주거환경에 가장 적합한 연료전지도 곧 힐스테이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연료전지는 도시가스를 수소로 변환해 산소와 화학 반응을 시켜 전기와 온수(열에너지)를 만드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다. 가정에서 쓰는 에너지를 가정에서 직접 생산하는 개념이다.
연료전지는 소음이 적어 일상 생활에 불편이 없을 뿐만 아니라 설치면적도 0.5㎡ 이내에 불과하다. 또 연료전지 효율은 82% 이상을 자랑한다. 36%인 전기효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43% 저감돼 연간 720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일반 가정에서 연료전지를 도입할 경우 연평균 50만~100만원 정도의 광열비 절약효과를 볼 수 있다.
현대건설은 현재 국내 연료전지 전문기업인 GS퓨얼셀과 손잡고 청와대와 총리공관 등 공공시설에 1㎾급 연료전지를 적용, 시범운영 중이다.
연료전지를 통해 시간당 최대 1㎾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사용하는 양(1일 평균 10㎾h)은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친환경 아파트 보증서라고 할 수 있는 평가시스템도 개발했다. 친환경 자재에 대한 등급기준을 마련, 각 등급에 맞는 현대건설만의 'ECO LABEL(친환경등급)'을 개발한 것이다.
각 등급기준에 준하는 친환경자재와 제품에 ECO LABEL을 부착해 상품의 친환경성을 보증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높여 차별화된 가치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ECO LABEL은 제품의 생애주기에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수치화해 기존 생산제품 대비 배출량 감소비율에 따라 라벨 등급을 부여하는 'LOW CARBON LABEL(저탄소등급)'과 전체 가구 면적 대비 식물이 식재된 그린공간이 차지하는 면적에 따라 등급을 선정하는 'GREEN SQUARE LABEL(녹색광장등급)'이 있다.
LOW CARBON LABEL은 온실가스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이나 인체 유해 요소 등으로도 대체해 비교가 가능하고 가정 내 친환경 관련 라벨 보유갯수에 따라 각 세대 자체에도 등급을 매길 수 있다.
이밖에 현대건설은 탄소 발생을 억제하는 새로운 아스팔트 포장 공법도 개발했다. '전기로 슬래그 공법'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아스팔트와 골재를 가열하지 않은 상태에서 혼합물을 현장에서 생산해 일반 아스콘 사용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가스의 발생을 억제하는 무탄소 공법이다.
이를 아파트 단지에 적용한 것이 녹색성장 기조에 어울리는 'Green Road System(녹새도로시스템)'이다.
특히 이 기술은 지난해 국토해양부에서 주최한 창의·혁신사례 발굴 기술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처음으로 제강산업의 산업부산물인 전기로슬래그를 도로용 골재로 사용하여 부족한 천연골재를 대체하고 석산개발로 인한 환경파손을 절감할 수 있다.
일반적인 도로 유지보수는 '5㎝ 절삭+덧씌우기' 공정을 실시하지만 '무탄소 아스팔트 공법' 개발은 절삭 없이 1㎝ 정도의 덧씌우기 공법이 가능하다. 때문에 도로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아스콘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공비용도 기존 절삭+덧씌우기 공법에 비해 최대 25%를 줄일 수 있다. 부수적으로 폐자재 처리비용과 이산화탄소 저감으로 인한 환경 비용 감소 효과도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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