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오후장]인텔 '깜짝' 실적효과 급등세 연출

2010-07-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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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14일 아시아증시는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기업실적 소식에 급등세를 연출했다. 세계 최대 메모리칩메이커인 인텔의 2분기 실적은 42년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258.01포인트(2.71%) 상승한 9,795.24로, 토픽스지수는 16.34포인트(1.91%) 오른 870.73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중장비 제조업체인 고마츠의 주가는 실적전망 상향 소식에 5.6%나 뛰어 올랐다.

이날 고마츠는 아시아와 남미시장의 건설붐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실적이 41%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라사드 파트카 자산운용매니저는 "인텔의 깜짝 실적은 향후 이어질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이번 소식은 미국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켜 줄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26%를 육박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상하이종합지수도 전날보다 20.15포인트(0.82%) 상승한 2,470.44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 역시 117.09 포인트(1.54%) 상승한 7,714.51로 장을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싱가포르 ST지수는 각각 0.6%와 0.5%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무역부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연율 2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3%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기존의 7~9% 성장에서 13~15% 성장으로 높여 잡았다. 시장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10.7%로 수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츠비시UFJ의 이시가네 키오시 자산전략가는 "싱가포르가 무역의존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싱가포르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인텔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 역시 글로벌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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