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중국기업 차이나킹하이웨이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불성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으면서 또다시 '차이나 디스카운트'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차이나킹하이웨이는 지난 9일 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예고를 받았다. 자회사 복건금산대도생물과기 유한공사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금융기관을 통해 87억원을 단기차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뒤늦게 공시한 탓이다.
차이나킹 관계자는 "공시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자회사의 직전사업연도말 자기자본이 아닌 차이나킹하이웨이 홀딩스의 자기자본을 잘못 이해해 공시를 하지 못했다"며 "이번 공시불이행은 의도적인 것이 아닌 단순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차이나킹이 전거래일 대비 2.25% 떨어진 데 이어 차이나그레이트(-2.69%), 중국엔진집단(-1.91%) 동아체육용품(-1.21%) 연합과기(-0.77%) 등 중국기업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주축이 돼 차이나디스카운트 완화를 위해 현지 답사 및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중국기업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교보증권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4%가 여전히 '차이나디스카운트'가 존재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에 대한 정보부족(34%)과 회계감사에 대한 불신(29%)이 가장 높은 이유로 꼽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국기업을 포함한 해외기업들의 한글 홈페이지 개설을 권유하는 등 투자자들과 접근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재 상장 초기 미흡했던 제도적 취약점도 많은 부분에서 해소됐고,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해 3년간 외부감사인 변경에 제한을 두는 등 최대한 엄격한 잣대를 두고 있어 최근과 같은 불신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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