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시장우위의 비결은 검색 순위 조작?

2010-07-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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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구글이 검색순위를 조작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각) 이같은 이유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이 업체들로부터 민원을 접수해 진상을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블로그 검색이나 여행정보 등 자신들의 사업 영역과 겹치는 업체에 대해 검색순위 선정 알고리즘을 바꾸는 방식으로 순위를 낮춘다고 FT는 전했다. 구글이 특정 업체나 업종 자체에 대해 검색 알고리즘을 바꿔 순위를 내려버리면 이들 업계로서는 엄청난 피해를 보는 셈이다.


이에 대해 구글은 검색 알고리즘 변경이 엄청난 여파를 몰고 온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특정 업체 등을 염두에 두고 알고리즘을 바꾸거나 이를 '벌칙성' 조치로 활용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EU 집행위는 올해 업체들로부터 민원 3건을 접수하고 비공식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구글 검색서비스 상대로는 당국의 첫 조사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미국과 유럽의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절대 우위의 위치를 확보했기 때문에 이같은 횡포를 부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현재 구글의 점유율은 70%가량이지만, 서유럽에서는 90%에 달해 사실상 구글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작년 경제활동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미국에서만 540억달러(약 64조6000만원)의 거액이다. 연 수익 가운데 반 이상이 미국 외 지역에서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구글 경제의 규모는 무려 1000억달러(약 120조원)에 이른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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