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더위에 지친 아이들에게 공연 선물을...

2010-07-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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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방학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음악 공연'을 선보이는 지휘자 윤기연과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아주경제 이정아 기자) 곧 여름방학이다. 기쁨도 잠시 학교 보충수업에 학원 과외까지 아이들은 놀 시간이 많지 않다. 공부와 더위에 지친 아이들과 함께 시원한 문화의 바람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올 여름방학도 청소년들을 위한 클래식 공연이 풍성하게 준비됐다.
 
교과서에서 이론적으로 배우기만 하던 클래식 음악을 실제로 들을 수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음악 특별공연’이 ‘오페라 아리아의 세계’와 ‘교향곡의 세계’로 나눠 진행된다. 이 공연은 학생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문화적 감성을 키우기 위해 ‘아름다운 오케스트라’가 매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오페라 아리아의 세계는 오는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8월 14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공연된다. 베르디의 ‘리골레토’를 비롯해 푸치니의 ‘투란도트’ 로시니의 ‘신데렐라’  비제의 ‘카르멘’ 드보르작의 ‘루살카’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등 주옥같은 오페라의 아리아를 선보인다. 또한 지휘자 윤기연의 해설로 성악가들의 성역별 특징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소프라노 권성순, 메조소프라노 서은진, 테너 김철호, 바리톤 이일성 등이 출연한다. 오페라 투란도트는 8월 14일~26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전체 공연을 만나볼 수도 있다.
 
교향곡의 세계는 8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15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다. 고전주의부터 낭만주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대표적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1부 ‘교향곡의 완성’에서는 하이든과 모차르트·베토벤의 교향곡을, 2부 ‘낭만주의 교향곡의 특징’에서는 브람스를 비롯해 멘델스존·드보르작·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도 지휘자 윤기연의 해설이 곁들여져 클래식 초보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공연을 준비한 아름다운 오케스트라는 학생들이 공연 문화 자체를 배우는 것도 교육의 하나라고 생각해 초대권을 발행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립오페라단의 '어린이와 마법'
 
오페라를 감상하고 싶은데 공연시간이 두 시간이 넘는 장편이 부담스럽다면 50분 정도인 단막 오페라도 있다. 국립오페라단의 프로젝트 ‘내 생애 첫 오페라’가 그것.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어린이와 마법’이 오는 18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1925년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극장에서 초연된 전 1막의 이 오페라는 동화 같은 이야기에 장면과 시간의 흐름이 끊김 없이 이어지고 오페라와 발레의 요소가 혼합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해설 음악회가 준비되어 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17일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를 비롯해 24일 ‘여름방학 팡팡 청소년 해설음악회’ 28일 ‘금난새의 청소년 해설음악회’ 31일 ‘JK앙상블과 함께 하는 청소년을 위한 해설음악회’ 등이 공연된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30일~31일 양일간 여름방학 청소년음악회 ‘Summer Classics’ 등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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