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기준금리가 오르면 집값 하락으로 이어져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2일 발표한 '금리변화가 주택가격에 미치는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5%p 오르면 아파트가격은 1년만에 4.1% 떨어지게 된다. 시간이 지날 수록 하락폭도 커져 2년 후에는 14.1%, 3년후 26.1%가 하락하게 된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폭은 금리인상폭에 비례하며 주택가격 하락은 주택시장 침체의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게 보고서의 주장이다.
이 보고서는 또 금리인상이 아파트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금리인상 이후 1~2년 사이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주택가격의 하락폭이 금리인상폭과 시간 경과에 비례한다고 설명했다.
즉, 콜금리가 0.1%p 인상될 때 아파트가격은 1년간 0.9% 떨어진다. 하지만 0.3%p가 오르면 1년간 2.6%, 0.5%p는 4.1%로 하락폭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출구전략 시행의 시기 및 강도 조절에 있어서 경제 전반적인 상황뿐 아니라 주택시장의 상황도 동시에 고려돼야 한다"며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 완화를 위해 장기간에 걸친 단계적 기준금리인상,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의 규제 완화를 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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