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2일 영포회 및 선진국민연대 출신 인사들의 월권 의혹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전광석화처럼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영포게이트 진상조사특위' 회의에서 "대통령은 문제가 된 인사들을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쇄신 전에 오늘이라도 당장 문책·해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이영호 비서관 하나로 정리해선 안된다. 얼마나 농단이 심했냐"고 주장하고 "자기들이 청와대 직제 개편을 하면서 대통령실과 정책실, 기획조정실 등 3실장제로 가려고 한 게 청와대 내부에서 밝혀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오늘 드디어 한나라당 의원 입에서 '박영준-이상득 라인'을 언급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박영준-이상득 라인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뒤 "한나라당이 우리보고 이간질한다고 하는데 제 이간질로 흔들린다면 집권여당 자격이 없다"며 "총체적 국정문란이 이간질로 밝혀진다면 이간질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총리실의 민간 사찰 수십 건을 빠짐 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권력의 불법 민간인 사찰인 만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것이다.
그는 "사조직이 불법적으로 국정농단을 한 사실이 있는데 이는 이미 2년 전 문제가 제기된 사안"이라며 "한나라당 인사도 'KB금융회장 같은 건 100건이 넘는다' '김유환 실장이 보고했다'고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홍희 국세청 서울청장과 관계된 것도 빠뜨려서는 안된다"며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관계도 언급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 "검찰이 확보한 자료에 김종익씨 이외에 민간인 수십명을 더 사찰한 내용이 있다고 들었다"며 "검찰이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이영호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에게 보낸 이메일도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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