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현행 1%로 14개월째 동결했다.
ECB는 8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정책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ECB의 금리가 적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 당분간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ECB가 은행들로부터 매입하는 채권 규모가 감소하고 있지만, 이는 은행들 스스로의 결정에 따른 것인 만큼, 이를 금리 인상의 징후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창설 이후 10년 만의 최저 수준인 1%로 조정하는 등 세계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 이후 모두 7차례에 걸쳐 3.25%포인트나 내린 이후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의 재정위기가 말끔히 해소되지 못한 데다 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ECB가 연내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며, 내년 초까지도 현재 금리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영국중앙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0.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BOE 기준금리는 2008년 10월 5%였으나 지난해 3월 0.5%까지 내려간 뒤 16개월째 변동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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