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백악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해결 쟁점 사안 논의에 있어 자동차 부문의 비관세장벽 철폐문제가 최우선 해결과제로 집중 협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부시 행정부 시절에 추진된 한미 FTA 협정 중 일부 자동차 조항에 우려하고 있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그 문제에 대해 우려 중이라고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우리가 미해결 이슈들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는 이유들 중 하나는 이 협정의 일부 자동차 조항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대해 토론토에서도 한국측과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미국이 예상대로 한국과의 FTA 추가 논의를 벌일 경우 자동차 문제를 최우선 해결 과제 중 하나로 들고 나올 것임을 분명히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브스 대변인은 "내년 초 한국과의 FTA 비준안을 의회에 제출하기 위한 희망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11월 서울 방문에 앞서 우리가 보기에 해결될 수 있고 해결돼야 하는 미해결 이슈들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서울에 가기에 앞서 미해결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이 우리의 기대"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에서는 수출로 경제를 회복하려는 의지가 읽히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올해 국정연설에서 밝힌 '5년 내 수출 2배증가' 계획의 추진 성과와 계획을 전하면서 한국, 파나마, 콜롬비아와의 FTA 조기 비준 추진 방침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의 대표 수출기업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수출위원회(Export Council)를 출범시켰다. 보잉의 제임스 맥너니 회장과 제록스의 우르술라 번스 회장이 위원회를 이끌고 월트 디즈니와 화이자, 다우케미칼, 포드, 버라이존을 비롯, 주요 민간기업 대표들도 위원회에 포함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과 경제 성장 목표를 공유하고 수출 정책에 대한 확신을 높여 궁극적으로 고용 창출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같은 날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미래의 미국경제를 튼실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수출증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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