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욕 증시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단기 저점인 9500선을 지지하고 2거래일만에 급반등에 성공해 1만선을 회복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지수는 하루만에 274포인트 뛰어올라 2개월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되면서 경기 회복 속도 둔화가 증시의 발목을 잡아왔으나 이같은 악재가 이미 증시에는 반영됐다는 평가에 저가 매수세가 몰렸다.
또한 이같은 기술적 반등 이외에도 긍정적으로 미 증시를 볼 여지는 충분하다. 국내 증시의 견조한 흐름을 지지해 왔던 것처럼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최근 소매업체들의 월간 매출이 개선되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날 미국의 국제쇼핑센터협회(ICSC)는 올 회계연도 첫 5개월(2~6월)간 미국 소매점들의 월평균 매출 증가율이 최근 4년래 가장 높은 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 정책의 만료가 가까워 오면서 부진한 민간 경제의 회복세에 미국이 더블딥을 맞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팽배했지만, 정부의 강력한 부양이 지속될 것이라는 소식도 단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민간 경기 회복을 우선순위로 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책의지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
오바마 대통령은 고용을 늘리기 위한 수출 확대에 발벗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 수출기업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수출위원회(Export Council)를 출범시켰다. 또 최근 국제무역기구(WTO)의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 불법 판결이나 중국의 위안화 절상 움직임 등을 인용하며 수출 부양 의지를 다졌다.
또한 정부의 지원 정책도 늘릴 태세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태양에너지업체들에 18억 달러 규모의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책은 6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신규 고용확대에 대한 대안으로, 태양광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을 통해 성장을 일구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kkeu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