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한 대혈투가 이번 주말 펼쳐진다.
공공관리자제도 본격 시행을 앞두고 각 조합에서 시공사 선정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 장위14구역 등 서울에서만 10곳에 이르는 사업장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돼 있다.
최근 공격적인 수주영업으로 이미 '1조 클럽' 가입과 함께 상반기 수주실적 1위를 차지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은 장위14구역 등 대부부의 사업장에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대림산업과의 한 판 승부가 예고된 자양4 재정비촉진지구, 한신18차 재건축, 대림3구역 재건축 사업이 관심 대상이다.
반면 5대 건설사 가운데 아직 상반기 수주액이 1조원에 미치지 못한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도 이번 주말 수주전을 승리로 이끌며 '1조 클럽'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또 관심을 모으고 있는 1조원 규모의 고덕주공2단지도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다. 다만 현재 일부 조합원이 제기한 '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결이 9일로 예정돼 있어 총회 개최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10일 열리는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는 삼성·GS건설 컨소시엄과 대우건설, 서희건설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상계동 자력2구역 17블록에 아파트 2019가구를 짓는 것으로 예상 공사금액은 2500억원 규모다. 삼성·GS건설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따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등포구 대림3구역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는 대림산업과 삼성건설, 현대산업개발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3.3㎡당 공사비로 대림 389만5000원 삼성 415만8000원 현대산업 390만7000원을 각각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대림산업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사업비는 1500억원 규모다.
강동구 길동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에는 GS건설, 삼성건설, 포스코건설이 경쟁하고 있다. 예상 사업비 1500억원 규모로 이주비 지원 조건에서 앞선 GS건설이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성북구 정릉4구역 재건축 사업은 삼성건설과 현대산업개발, SK건설이 맞붙고 있다. 아파트 534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예상 공사금액은 1000억원이다.
성동구 자장동 자양4 재정비촉지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입찰에는 삼성건설과 대림산업, SK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사업비는 8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18차 재건축 사업에는 삼성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참여했다. 리모델링을 추진하다 재건축으로 전환한 한신18차 아파트는 아파트 358가구를 새로 짓는 것으로 예상 사업비는 550억원 정도다. 리모델링 시공사로 삼성건설이 선정된 적이 있어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인천 부평에서도 사업규모가 비교적 큰 입찰이 진행된다. 부평 산곡7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대우ㆍ롯데건설 컨소시엄과 두산건설, 한화건설이 격전을 벌이고 있다. 아파트 1496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예상 공사금액은 2570억원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부평지역에서 최근 진행된 삼산1구역 재개발사업과 산곡 도시환경정비사업, 부개5구역 재개발 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한 경험이 있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다음날인 11일에는 성북구 장위14구역 재개발 시공사를 선정한다. 현대산업개발ㆍSK건설 컨소시엄과 삼성ㆍ동부건설 컨소시엄, 롯데건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아파트 1951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예상 사업비가 3500억원 규모로 비교적 큰 공사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제안 조건이 낫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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