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은 8일 이명박 대통령이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을 신임 대통령실장으로 내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미 사표를 제출한 정정길 현 대통령실장(68)보다 14세가 적은 54세의 임 장관이 대통령실장으로 확정됨에 따라 오는 14일 개최되는 한나라당 전당대회때 당 지도부 선출과 이달 중순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국무총리 등 내각 인선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확산될 지 주목된다.
지역구(경기 성남 분당을) 의원인 임 장관은 대통령실장을 맡기 위해서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관례상 의원직을 포기해야 하는 개인적 부담을 감수할 수밖에없는 만큼 인선 초기 대통령실장 후보군으로 검토되다가 한때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임 장관 외에는 마땅한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유력후보로 재부상하게 됐고 이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에 결국 임 장관은 의원직 포기라는 개인적 부담을 감수하고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장관은 대선후보 경선 당시 친이(친 이명박), 친박(친 박근혜)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중립성향이었으나 본선에 들어서는 대선후보 비서실장과 당선인 비서실장을 연이어 맡아 이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아는 현 정부의 '실세'로 통한다.
임 장관은 행정고시(24회) 출신의 3선 의원으로, 한나라당 대변인과 원내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소장, 정책위의장을 두루 거쳐 정책 능력과 정무 감각이 뛰어난데다 대인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의 수장인 대통령실장 인선이 완료되면서 청와대 수석 등 참모진 인선 작업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돼 이르면 오는 11일께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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