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존지역인 '시안카안'은 고래상어와 바다 거북이 등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해양생물이 살고 있어 해양 레포츠의 천국이다. |
■카리브해의 보석 멕시코의 칸쿤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캐리비안 베이와 마야문명의 나라 멕시코. 그중 카리브 해를 끼고 있는 칸쿤(Cancun)은 세계 최대의 휴양지로 유명하다. 칸쿤은 고대 마야어로 ‘뱀’을 뜻한다. 실제로 라군을 둘러싼 산호섬의 모습이 뱀을 닮았다. 길게 뻗은 산호섬을 따라 초호화 호텔과 리조트, 상업지역이 형성돼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칸쿤은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정부가 1980년부터 휴양지로 개발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원래의 칸쿤은 바다와 떨어져 있는 메인랜드(다운타운)에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칸쿤은 Isla Cancun(zona hotelera-호텔 존)으로, 메인랜드와 2개의 다리로 연결돼 있는 23km 길이의 L자형 섬이다. 멕시코의 모든 해변은 개인 소유를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하얏트나 쉐라톤 호텔 앞의 해변은 특히 아름답다.
연중 내내 따뜻한 칸쿤은 스쿠버 다이빙·스노클링·요트 등 해양레포츠의 천국이다. 특히 북반구 최대의 산호초 군락은 화려한 열대어의 군무 등 수 많은 해양생물들의 보고로 전 세계의 스킨스쿠버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4월 발생한 멕시코 만의 기름 유출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곳은 사고 영향권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지역이다. 멕시코 관광청 관계자도 “이름만 멕시코 만이지 사실 미국의 루이지애나 주에 더 가까워 이곳은 전혀 피해가 없다”고 강조했다.
고대 유적지외에 지구상 가장 다양한 생물을 보유하고 있는 ‘시안카안’은 관광필수 코스다. ‘하늘이 탄생한 곳’이라는 뜻의 시안카안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존 지역이다. 고래상어와 바다거북이 등 동물의 왕국에 나오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카리브 해안을 따라 칸쿤의 서쪽에 위치해 있는 플라야 델 카르멘은 조용한 도시였으나 환상적인 백사장, 아름다운 산호초, 서핑을 즐기기에 알맞은 파도가 유럽인들에게 알려지면서 세상 밖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럭셔리한 호텔과 맞춤형 소형 숙박시설, 화려한 바와 쇼핑센터들이 즐비하다. 주요 보행자 도로인 라 킨타 아베니다(5번가)에는 다양한 식당과 오락시설이 관광객들을 맞는다.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다. 정글 트레킹이나 해양 레포츠로 지친 몸을 쉬기에는 가장 적당한 곳이다.
‘어부의 섬’ 이슬라 무헤레스는 칸쿤에서 페리로 불과 20분 떨어진 곳에 있다. 이곳에는 480년이 넘는 옛 마야 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다. 호텔 존, 푸에르토 후아레스, 또는 칸쿤 내 모든 정박지에서 개인용 모터보트로 갈 수 있다.
아시엔다 문다카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듯 카리브의 해적들의 본거지였다.
지금은 해상 레포츠의 천국으로 변했다. 섬의 동쪽바다는 역류현상에 주의한다. 그 외의 지역은 고요한 수면과 일정한 수온을 유지하고 있어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고 싶다면 칸쿤 내에 있는 리조트 회사에 예약을 해야 한다.
엘 가라폰 국립공원과 콘토이 섬이 다이빙과 스노클링 장소로 가장 유명하다. 장비는 호텔 비치 프런트에서 빌릴 수 있다. 요트나 낚시도 즐길 수 있다. 스쿠버 다이빙은 전문 강습지도자가 가이드를 맡으며, 매일 다이빙이 가능하다. 산소탱크 한 개에 45달러(US), 탱크 두개에 65달러(US), 나이트 다이빙은 탱크 두개에 75달러(US)다. 운이 좋으면 돌고래와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북쪽 지역은 다양한 음식을 맛보실 수 있다. 가장 유명한 뻬스까도 티킨칙(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일종의 스프)을 음미해 보기 바란다.
칸쿤은 대형 호텔과 리조트 단지로 이루어진 세계적인 휴양지이므로 이곳에는 볼만한 관광거리는 거의 없다. 물가도 매우 비싼 편이다. 가격이 3배난 차이 날 정도로 천차만별이라 실속 있는 여행 즐거움을 찾으려면 사진에 가격비교를 해 보는 것이 좋다. 가격이 3배나 차이가 나는 곳이 있을 정도로 천차만별이라서 사전에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과일· 의약품 등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꾸꿀깐 몰 플라자의 슈퍼마켓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선탠 크림 등 비치 상품은 칸쿤이 오히려 저렴하다. 거리에 있는 관광가이드를 이용하면 10개 이상의 레스토랑이나 디스코텍 홍보용 무료 쿠폰이 들어 있다. 음료나 간단한 식사 쿠폰을 이용하면 점심·저녁을 간단하게 해결 할 수 있다.
가게들은 대부분 아침 9시에 문을 열어 저녁 7~9시(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에 닫는다. 부티크나 수공예품 가게는 아침 10시에 연다. 슈퍼마켓과 백화점을 제외한 작은 상점들은 점심시간인 2시부터 4시까지는 문을 닫는다.
물건을 살 때 현금 또는 신용카드도 가능하다. 15%의 IVA (Sales tax, VAT)가 붙는다. 규모가 작은 상점에서는 현금으로 계산하는 것이 좋다.
멕시코는 은제품이 유명하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참고로 ‘925’라는 표시가 되어 있는 은제품은 믿을 만하다. 오팔이나 비취 등의 보석도 비교적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멕시코 여행을 하기에 가장 좋 시기는 10∼3월사이다. 5월에서 10월까지는 날씨가 너무 무더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최적기에는 남태평양과 대서양 기류가 섞여 쾌청하고 수온도 적당하다. 바다 빛깔도 환상적이다.
◆칸쿤으로 가는 길
현재 서울에서 멕시코시티로 가는 직항 편은 없다. 미국 로스엔젤리스나 타 도시를 경유해야 한다. 로스엔젤리스로 가는 직항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노스웨스트 등이 오전 10:30분부터 오후 21:05 까지 다양하게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직항편이 10시간 50분정도 걸린다. 도쿄 등 다른 지역을 경유하면 약 3시간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된다.
로스엔젤리스에서 멕시코시티까지는 아에로 멕시코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30분이다. 멕시코시티에서 칸쿤까지는 비행기가 수시로 운항한다. 거리가 1772km 로 2시간 가량 소요된다.
버스편을 이용할 경우에는 멕시코시티에서 27시간, 뚤룸에서 2시간, 치첸이사에서 3시간, 메리다에서 6시간이 걸린다. 공항에서 칸쿤 호텔까지 약 20분 소요되낟. 요금은 50달러(US)정도이다.
happyyh6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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