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최근 합성수지 업체들이 상하이엑스포와 월드컵 등 잇따른 행사특수에 따른 실적 상승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합성수지 업계에는 상하이엑스포와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국제적인 행사가 열릴 때마다 합성수지 판매가 급등하면서 실적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작년대비 확 달라진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9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2%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970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5.4% 늘었다. 순이익은 48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의 원인은 합성고무 부문의 업황 호조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합성수지의 계절적 성수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러한 행사가 열리게 되면 합성수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실적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1분기 사상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60.4% 증가해 2462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도 전년대비 46.1% 증가한 1조8034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순이익은 2609억원으로 19.5%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호남석유화학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088억원으로 다소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도 합성수지가 매출의 4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합섬원료(27%), 기초유분(14%), 기능성 수지 및 정밀화학(10%) 순으로 이어진다.
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 "월드컵이나 엑스포와 같은 국제적인 행사가 개최되면 1회용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며 "이번 상하이엑스포의 경우에도 다녀간 중국인들만 9000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도시락, 컵 등 플라스틱 수요가 많이 늘어나 합성수지 매출상승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합성수지는 4~5월은 성수기에 속하고 5~7월이 비수기에 속한다. 여름에는 주로 겨울을 대비해 제작하며 물량과 가격은 견조하게 유지해 구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합성수지에 대한 수요는 행사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수요가 굉장히 많이 이뤄지는 품목"이라며 "행사가 시작되면 더이상의 수요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상하이 엑스포와 같은 굵직한 행사가 개최되면 관련 인프라 건설로 인한 자체경제의 활성화와 수요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중국의 합성수지 제품 수입량이 지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내 생산량 증가 △유럽발 채무위기에 따른 전방사업의 수출 감소에 따른 수요 감소 △합성수지 재고 증가 등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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