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바스프 주가추이 (독일증시 · 유로기준) |
2차대전으로 인해 대다수의 공장이 파괴됐지만 1950년대 독일 정부의 강력한 경제성장 정책에 힘입어 독일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재도약했다.
현재 바스프는 전 세계 80개국에 지사를 설립했고 6곳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유럽, 아시아, 호주, 미국, 아프리카 등지에 세운 공장만 380개가 넘는다.
플라스틱과 섬유, 코팅제, 농업용 화학제, 착색제, 마감제품 등 다양한 산업화학제품은 물론 원유개발에도 나서면서 20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앞서 1990년대 말 개인 소비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기업용 대량 화학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비재 생산을 중단한 이후 바스프는 비용절감을 위해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 과정에서 갈고 닦은 위기대응력은 지난해 금융위기를 맞아 진가를 발휘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수요가 줄자 바스프는 생산라인을 재조정한 데 이어 탄력적인 근무제도를 도입해 새나가는 비용을 최소화했다.
덕분에 바스프는 지난해 3억유로를 절감했고 2012년까지 연간 10억유로의 비용을 더 줄일 계획이다.
제품 및 생산 라인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것도 바스프가 위기에 선전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스위스 특수화학업체인 시바를 61억스위스프랑에 인수하면서 특수화학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한 바스프는 중국과 브라질, 한국 등지에 생산기지를 세워 생산라인을 대폭 늘렸다.
지난달에는 다국적 정밀화학기업인 코그니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존 펠트만 바스프 퍼포먼스 사업부 책임자는 "바스프는 이번 거래로 생활용품 원료뿐 아니라 건강ㆍ영양 제품 등 고부가가치시장에서도 주도권을 거머쥐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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