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주경제 강정숙 기자)민선 4기 외국인 투자규모 신고 투자액이 실제 투자액에 상당부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 민선 5기 인수위원회가 내놓은 '도민 중심의 첫 설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민선 4기 도정이 밝힌 외국인 투자규모는 6개사업 총사업비 2조1791억원이지만 신고 투자액은 4143억원이었다.
그러나 민선 4기 실제 투자액은 76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 5월 특별자치도 1기 완성을 앞두고 지난 4년간 투자유치 성과를 결산해 'Twin-Twenty(20억 달러 투자유치, 20억 달러 투자실현)'가 3년 연속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제주경제 규모를 확대하고 관광수요 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제주도가 밝힌 투자유치 금액은 총 146개 사업에 11조4917억원이다.
내·외국인 투자합산 규모도 2008년 32개 사업 3조 7190억원, 2009년 44개 사업 2조 5387억원, 2010년 5월까지 29개 사업 9804억원이었다.
그러나 인수위가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들여다 본 투자유치 실정은 'Twin-Twenty'와는 상당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인수위는 투자유치액중 외국인 투자는 소액이고 국내자본 투자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며 실질적 투자유치 성과 저조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특히 형식적 자문관 위촉과 싱가포르 홍보사무소 운영, 외국인 투자자의 실체와 납입자본금 등 신용 미확인 등의 문제점을 들었다.
또한 외자유치 메뉴얼과 프로그램이 없어 헬싱키 경제대학교 제주분교 유치 활동 중 4억9179만원의 예산낭비와 불신을 자초한 사례를 꼬집었다.
도자사직 인수위는 국가산업 발전전략과 연계되도록 중점유치 산업분야를 선정하고 외국인 투자와 제주지역 전략사업과의 연계 등 차별화된 외자 유치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들었다.
더불어 국내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정책 시행, 외국인 투자 유인 전략 수립 실행 등도 주문했다.
외자유치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전문가를 발굴 육성하는 한편 외부 투자 유치 조직과 네트워크를 구석하고 다국적기업의 R&D 센터 유치 추진, 투자자의 투자능력·적격성 등에 대한 검증·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다.
또 인수위는 통상(수출지원)과 외자유치, 국내기업 유치를 연계해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조직개편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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