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롯데·신세계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글로벌 인재 육성 강화에 발 벗고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아시아 톱10'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지금보더 더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신 부회장은 “해외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인재를 양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재를 육성ㆍ발굴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현재 주재원과 해외 채용인원을 포함한 해외 사업 부문에 3만여 명의 직원을 뒀다. 그 일환으로 글로벌 스쿨(Global School), 브릭스(VRICs)연구회, 글로벌 롯데 엑스퍼트(GLEP) 등을 운영중이다.
글로벌 스쿨은 주재원 파견 예정자와 해외사업 담당자들이 6개월동안 어학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스쿨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으면 브릭스연구회에 참여하게 된다. 이 연구회에서는 해당 국가인 베트남·러시아·인도·중국에 대한 이해도와 현지 적응력을 가르친다.
지난해부터 운영된 브릭스연구회는 현재 2기가 활동 중이다.
글로벌 롯데 엑스퍼트는 주재원 후보자 및 해외사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현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롯데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현지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으로 공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에 이마트를 운영 중인 신세계도 우수한 중국 현지 인력 확보에 나섰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성공적인 중국 현지화를 위해 우수한 현지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현지 인재의 권한 이양과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중국 교육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유통사관학교로서 재고관리부터 판매, 서비스 등 유통 전반적인 부문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또 상하이 지아오통(交通)대, 티엔진 난카이(南開)대 등 지역 일류 대학의 성적 우수자들이 이마트에서 실습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진출 국가에서의 친화력 강화가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를 잘 알고 있는 현지 및 글로벌 국내 인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현지 사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유통업체들이 강화해야 하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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