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충현 기자)경기침체로 위축됐던 IT서비스 시장이 하반기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되면서 주요 업체들이 사업 영역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은 보안,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등 신규 사업을 기반으로 하반기 시장 영역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상반기 인수합병 등으로 몸집을 불린 업체들이 하반기 매출 확대를 위한 신규 사업 전개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 올해 IT서비스 시장 4.1% 성장 전망
IT서비스 업계가 사업 영역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하반기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IDC가 최근 발간한 '2010-2014년 한국 IT서비스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던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올해 하반기로 가면서 성장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IDC는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하반기 융합 솔루션이나 클라우드 모델과 같은 신규 사업 영역에서 수요가 창출되면서 올해 전체로는 전년대비 4.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수합병으로 시장 지형이 재편된 것도 하반기 IT서비스 시장 성장세를 점치게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최대 IT서비스 업체인 삼성SDS가 삼성네트웍스와 합병해 통합 법인으로 재탄생했다.
또 포스데이타도 포스콘과 합병해 포스코ICT로 새롭게 출범했으며 동양시스템즈도 SC제일은행의 시스템 관리를 아웃소싱하던 KTFDS를 합병했다.
이처럼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린 IT서비스업체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상태다.
◆신규 사업 추진 잰걸음
하반기 IT서비스 시장 성장세가 전망되면서 관련 업체들은 이미 신규 사업 추진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티맥스코어를 인수해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 역량을 강화시켰다. 티맥스코어는 국산 운영체제(OS)를 개발하는 등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전문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업체다.
삼성SDS는 이번 인수로 모바일 플랫폼 분야의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까지 확보해 미래 사업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 CNS도 하반기 모바일 융합 서비스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LG CNS는 모바일클라우드 센터를 통해 모바일 금융, 모바일 물류 등에 특화된 신규 서비스를 전개할 방침이다.
SK C&C는 최근 스마트폰 통합 보안 솔루션인 '엠쉴드(M-Shield)'를 출시하는 등 보안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 C&C는 이와 함께 최근 미국 데이터베이스 업체인 그림플럼과 손잡고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신규 시장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IDC 관계자는 "전통적인 IT서비스 시장의 하향 안정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경기침체의 여파를 통해 IT서비스 업체들의 새로운 시장 수요와 서비스 모델을 모색하는 작업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며 "신규 시장에서 수익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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