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서울에서 1층 상가를 분양받으려면 최소 5억원이 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상가정보 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분양 중인 상가의 지상 1층 점포당 면적과 분양가격은 73.29㎡(22.21평), 8억741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6만1907개 점포, 총 면적 1003만7387㎡를 표본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서울에서 분양중인 상가의 3.3㎡당 평균 분양가격과 점포당 면적은 지하 1층이 1542만원, 91.47㎡(27.72평), 지상 1층이 3635만원, 73.29㎡(22.21평)이었다. 또 지상2층이 1703만원, 103.15㎡(31.26평), 지상3층이 1729만원, 92.64㎡(28.07평)이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점포 하나를 소유하는데 드는 평균 비용은 지하 1층 91.47㎡ 4억2752만원, 지상 1층 73.29㎡ 8억741만원, 2층 103.15㎡ 5억3237만원, 3층 92.64㎡ 4억8553만원으로 나타났다.
상가를 분양받으면서 보통 30% 정도를 대출받는 것을 감안하면 5억6000만원 정도가 있어야 서울에서 지상 1층 상가 점포 1개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6월말 현재 수도권 지상 1층 상가 3.3㎡당 평균 가격은 2387만원, 점포당 면적은 88.94㎡(26.95평), 분양가격은 6억 4353만원이었다. 이는 전 분기에 비해 면적은 면적은 0.83㎡ 늘고 분양가는 약 6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전국 1층 상가 3.3㎡당 가격은 평균 2213만원, 면적은 96.64㎡(29.28평), 분양가격은 6억4822만원이었다. 전분기에 비해 역시 면적은 6.20㎡, 분양가는 3479만원 올랐다.
2층 상가 점포 면적이 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수도권 지역 2층 상가 평균점포 면적은 226.95㎡(68.77평)로 지난 1분기 133.38㎡(40.42평)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은행이나 패스트푸드점 등 비교적 규모 있는 점포들이 임대료가 비싼 1층 대신 2층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상가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신규 상가의 1층 분양가는 소폭 올랐다"며 "체감경기와는 관계없이 물가상승분 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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