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대타' 리벤에게 패배 '실바'와 대전 멀어지나

2010-07-0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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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UPER ACTION 캡쳐 >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재일교포 파이터 추성훈(34,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크리스 리벤(29, 미국)에게 패하며 UFC 2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리벤이 실바와의 대전 '대타'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와의 대결은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추성훈은 4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에서 열린 'UFC 116' 대회에서 리벤에게 3라운드 4분 35초 경 서브미션으로 패했다.

강한 타격과 맷집을 보유하고 있는 리벤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예상보다 그라운드 기술도 좋았다. 추성훈은 체력이 빠진 2라운드부터 타격전에서 밀렸으나 테이크다운으로 위기를 모면하며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종료 25초를 남기고 삼각조르기로 일격을 당하며 항복을 선언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빠르게 전개됐다. 리벤은 특기인 펀치와 로킥으로 압박했고, 추성훈은 거리를 유지하면서 차분히 기회를 엿봤다. 리벤의 펀치를 한 차례 허용한 추성훈은 1분 30초 경 스트레이트 펀치를 적중시킨데 이어 타이밍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추성훈은 리벤의 서브미션 시도를 침착하게 방어한 후 암바를 노렸으나 리벤의 강렬한 방어로 무위로 돌아갔다. 추성훈은 1라운드 종료 직전 타격전 중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유리하게 1라운드를 끝냈다.

두 선수 모두 2라운드에는 조심스럽게 타격전을 펼쳤다. 체력이 소진된 추성훈은 타격전 중 리벤에게 펀치를 몇 차례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추성훈은 또 다시 상위포지션을 점유하며 위기를 넘겼고 경기를 자신의 흐름으로 끌어왔다. 두 선수 모두 체력이 소진됐으나 리벤은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이후 타격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추성훈은 3라운드 1분이 지난 시점 상대가 왼발 킥을 시도하는 순간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이후 리벤은 가드포지션에서 암바를 시도했으나 추성훈은 벗어났고 암트라이앵글 초크를 시도하는 등 상위포지션에서 꾸준히 압박했다. 경기는 추성훈의 승리로 끝날 것만 같았다.

그러나 리벤은 종료 30여초를 남긴 순간 기습적인 삼각조르기를 시도했고, 체력이 빠진 추성훈은 벗어나지 못하고 항복하고 말았다.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이후 첫 서브미션 패였다. 추성훈은 경기가 종료된 후 "타격가인지 알았는데 그라운드 기술이 예상보다 강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당초 이번 대회에서 추성훈이 상대할 선수는 반더레이 실바였다. 그러나 실바가 대회 2주 전 갈비뼈에 부상을 입어 리벤으로 긴급 대체됐다. 추성훈과 실바는 여전히 서로와의 대결을 원하고 있으나 추성훈이 이번 경기에서 패해 실바와의 맞대결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스테판 보너가 크리스토프 소진스키를 명승부 끝에 2라운드 TKO승을 거뒀고, 크리스 라이틀은 맷 브라운을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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