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출 한국산 펀드 자금 몰린다

2010-07-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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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국내의 '펀드런'과 달리 해외에 수출된 한국산 펀드는 순유입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08년 7월 룩셈부르크에 설정한 역외펀드(시카브)인 한국주식펀드와 차이나업종대표주식펀드, 아시아퍼시픽주식펀드, 글로벌이머징마켓업종대표주식펀드의 설정액은 현재 1286억원에 달한다. 이 상품은 홍콩과 영국 등 유럽 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시카브(SICAV.가변자본 회사형펀드)는 유럽의 펀드관련 공동규범 유싯(UCITS)의 적용을 받는 개방형 뮤추얼펀드로, 역외펀드의 일종이다.


이 중 한국주식펀드 설정액은 669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올해 들어 유입된 금액만 300억원이 넘는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제펀드평가사 리퍼(Lipper)에 따르면 한국주식펀드의 수익률은 미국 달러화 기준 1개월이 4.02%, 3개월은 -1.02%, 6개월은 2.84%, 1년은 36.57%다.

한국주식펀드에 3개월동안 투자했다면 손실이 나기는 했지만, 최근 3개월간 미국 달러화 기준 코스피 수익률이 -7.13%(원화기준 코스피 수익률 -0.012%, 원화 7.553% 상승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벤치마크를 웃도는 성과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우리나라 증시가 작년 성과가 좋았고, 올해 들어서도 주요 기업들의 이익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은행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편"이라
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는 이보다 못하다.

아시아태평양 13개국에 투자하는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는 미 달러화 기준 6개월 수익률이 -5.81%, 1년 수익률은 17.74%에 그쳤다. 중국 업종대표 주식에 투자하는 중국업종대표 펀드도 6개월 수익률이 -8.66%, 1년수익률은 9.11%에 머물렀다. 작년 10월 말 설정된 글로벌이머징마켓 업종대표주식펀드는 6개월새 6.48%의 손실을 냈다.

브라질과 인도 현지에 설정된 펀드를 포함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에 수출한 펀드 설정액은 2403억원이다.

앞서 상반기에 우리나라에서 운용하며 우리나라 주식에 투자하는 최초의 역외펀드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파베스트코리아펀드의 수탁고도 500억원을 돌파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싱가포르법인도 2008년 4월 케이먼군도에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역외펀드를 설정, 스위스 등 해외기관들로부터 400억원을 모아 운용중이다. 롱숏운용전략을 펴고 있는 이 펀드는 연초 이후 3%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는 상반기에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10조원이 넘는 돈이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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