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멕시코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리 대한민국이 앞으로 10년만 더 열심히 노력하고 힘을 모은다면 세계 선진일류국가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 숙소호텔에서 서완수 한인회장을 비롯한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세계 중심국가로서 우뚝 서게 됐고, 중요한 상황을 (강대국과) 함께 논의하는 위치에 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러분들도 멕시코에 살면서 대한민국 위상이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책임있는 국가의 국민들로서 이곳에 사시면서 멕시코 시민들에게 존경받는 한국 교민이 되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100여년 전 상선에 실려 유카탄반도 사탕수수 농장으로 이주해온 한인 1000여명과 그 후손을 지칭하는 '애니깽'의 역사를 언급, "당시 이곳에 오셨다는 분들이 대한민국의 참국민"이라며 "이곳에 오셔서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모금하고 활동했던 기록을 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그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멕시코 이민자들이) 그렇게 힘들게 돈을 벌면서 독립자금 하라고 모금을 한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잊을 수 없는 큰 역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늘 이 자리에 100년 전 이민온 후손들이 와줬다. 말할 수 없는 험난한 일을 겪으면서 오늘에 이르렀다"며 "그분들의 용기와 조국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을 생각하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후손들께서 더 많은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멕시코 국빈방문 첫 공식일정으로 애국영웅탑을 방문, 한국과 멕시코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헌화하고 묵념했다.
애국영웅탑은 1847년 9월13일 멕시코ㆍ미국전 당시 미국에 맞서 최후까지 저항하다 산화한 소년 사관생도 6명을 기리기 위해 만든 기념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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