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김모 씨는 수업을 앞두고 잠시 운동장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생 A 양을 학교 운동장에서 납치해 인근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을 했다.
A 양은 범인이 잠든 틈을 타 집에서 탈출해 주변을 배회하다 다시 학교로 돌아갔으며, 교사에 의해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조두순(58) 사건 당시 피해 아동인 나영이(가명)가 영구적 항문 소실 및 괄약근 파열 영구적 회장루로 인해 대대적인 수술을 받았던 것처럼 A 양도 국부와 항문 등에 심각한 상처를 입어 6시간에 걸쳐 대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의료진은 심각한 후유증이 남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학교 주위 폐쇄회로 화면과 A 양의 진술을 토대로 7일 김모 씨를 용의자로 붙잡았다. 붙잡힌 김모 씨는 20년 전 강도 및 강간 혐의로 기소돼 복역한 전과가 있다.
김모 씨는 "일감이 없어 집에서 술을 마시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이에 경찰은 8일 김모 씨에 대해 미성년자 성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